지난 3일(월) 본교가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이하 혁신공유대학 사업)’에 선정됐다. 혁신공유대학 사업은 교육부가 지역대학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2026년까지 추진하는 사업으로, 교육부는 요건을 갖춘 대학에 사업비 약 20억 원의 예산을 6년간 지원한다(본지 1264호 ‘혁신공유대학 사업 선정 위한 준비 중’ 기사 참조).

  본교는 ‘차세대 반도체’ 분야의 참여대학으로 선정됐다. 각 분야의 연합체는 주관대학 1개교와 참여대학 6개교로 구성되며, 중복된 대학을 제외한 총 46개의 대학이 참여했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 연합체는 서울대를 주관대학으로 하며 본교를 포함한 △강원대 △대구대 △조선이공대 △중앙대 △포항공과대로 구성됐다. 교육부의 ‘디지털 신기술 인재양성 혁신공유대학 사업 기본계획’에 따르면, 차세대 반도체 분야 연합체는 산업계의 수요에 따라 유연한 학사 제도를 갖춰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차세대 반도체 분야를 이끌어나갈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해당 연합체는 대학 간 공유 가능한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개발 및 운영한다. 본교는 △세부전공 △부전공 △연계전공 △복수전공 △학·석사연계 등 다양한 인증·학위 과정으로 이뤄진 반도체 분야 과목을 신설할 예정이다. 전자정보공학부 IT융합전공 이찬호 교수는 “특정 학과와 반도체 전공이 서로 융합을 해서 두 분야의 지식을 고루 갖춘 융합형 인재 양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초급 △중급 △고급 △전문 등 과목들이 수준별로 마련될 계획이다. 이 교수는 “타 분야에 비해 반도체 분야는 입문자가 학습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반도체 분야의 비전공자들도 접근하기 쉽도록 교양 수준의 과목들도 개설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연합체 내 대학별로 특화된 기술 분야에 따라 과목이 개설된다. 차세대 반도체 분야 연합체에서 개발 가능한 과목은 약 40개 정도이며, 이는 △소자·공정 △회로·시스템 △시스템·소프트웨어의 기술적인 분야에 따라 분류된다. 이 중 본교는 회로·시스템과 시스템·소프트웨어 기술을 담당해 이를 중점으로 과목을 개설할 전망이다.

  또한 본교 학생들에게 반도체 분야의 다양한 취업·창업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학과 기업 간의 협력을 통해 현장실습 연계 및 산업체 강사 멘토링 등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이 교수는 “본교는 이미 약 103개의 반도체 분야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학생들에게 해당 기업 인턴 등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반도체 분야의 창업과 관련한 비교과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교수는 “창업경진대회 등 기존의 본교 프로그램을 최대한 활용하며 반도체 분야의 전문가 컨설팅 등의 프로그램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2학기부터 신설되는 반도체 관련 과목을 학생들이 수강하기 위해 교육과정심의위원회(이하 심의위원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심의위원회는 산업계와 연구소의 전문가들로 구성되며 과목 개설에 대한 의견 및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과목별 심의를 진행한다. 이 교수는 “늦어도 7월 말에는 심의위원회가 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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